'검은 금요일' 국내 증시 26개월 만에 최대 폭락, 코스피 270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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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국내 증시 26개월 만에 최대 폭락, 코스피 2700선 무너져..

by TokenTalks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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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가 공포에 휩싸이며 큰 폭락을 겪었습니다. 코스피는 26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8만 전자'가 깨졌으며,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국내 증시 폭락 현황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5%(101.49포인트) 내린 2676.1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2개월 만에 2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며, 하루 10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은 2022년 6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전체 시가총액도 약 3주 만에 180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11일 2363조6272억원에서 이날 저점(2666.40) 기준 2187조6124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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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목별 충격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1%(3500원) 내린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두 달 만에 7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2만100원(10.40%)이 빠져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주요 대형주들이 모두 폭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1%), 현대차(-3.75%), 기아(-4.46%), 셀트리온(-3.20%), KB금융(-5.78%), POSCO홀딩스(-1.66%), 신한지주(-5.93%), NAVER(-2.06%), 삼성물산(-2.91%) 등이 그 예입니다.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만 0.60% 상승하며 빨간불을 켰습니다.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증시 영향

국내 증시 폭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경제지표에서 비롯된 경기 침체 우려입니다. 1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인 48.8%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24만9000건으로 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폭락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는 경기 둔화 우려로 6.67% 하락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테슬라도 6.55% 하락 마감했고, 애플(1.68%), 아마존(1.56%) 등 대형주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지수들도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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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요인

대외적 요인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비둘기적 발언을 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지만, 일본 중앙은행(BOJ)은 4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다른 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일본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동 전쟁 우려가 다시 확산된 점도 투심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의 원인은 경기 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급락,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과 중동 전쟁 재부각"이라며 "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는 공식이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증시 쇼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FOMC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고, 과대한 낙폭으로 저점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이슈는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던 사안"이라며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내 증시 폭락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경제 지표 악화, 대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증시 침체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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