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29%>41%로 상승: 월가, 침체 우려 속 불확실성 확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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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와 JP모건, 침체 가능성 경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사의 주식 및 채권 시장 자금 유출입 모델을 분석한 결과,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지난 4월의 29%에서 최근 41%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반면,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유사한 분석을 진행한 JP모건 역시 3월 말 기준 20%였던 경기침체 가능성을 최근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미국 채권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이러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JP모건의 스트래티지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는 "주식시장 모델만으로 보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20%에 불과하지만, 올해 초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는 이 가능성이 거의 '제로(0)'에 가까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는 최소한 '삼의 법칙' 기준으로는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삼의 법칙은 실업률 추이를 이용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실시간 삼의 법칙 침체 지표 추이 [출처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

 

금리 시장, 높은 침체 가능성 반영

특히 금리 시장에서는 높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모델에 따르면, 연준의 기준금리 변동치가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92%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5년 만기 국채 금리 모델 역시 경기침체 확률을 58%로 평가하며, 금리 시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신용 및 모기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 수준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경제 전반에 걸친 혼재된 신호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 자산 배분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찬 뮬러-글리스만은 "시장 모델에 따른 침체 확률은 높아졌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으며 이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 낮지만 불투명한 전망

또 다른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주식시장이 앞으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이번 분기 내내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P 500 지수가 5,000에서 5,400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증시 공포지수 VIX, 긴 진정 기간 예상

마지막으로,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또한 증시가 빠르게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VIX가 35 이상으로 올라갔다가 장기 중앙값인 17.6으로 돌아갈 때까지 평균 170일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최근 VIX는 38.57까지 치솟아,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침체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의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