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알고리즘으로만 움직이던 시대의 종말” – 피지컬 AI 시대의 도래

피지컬 AI와 로봇의 진화 | 알고리즘의 종말과 인간처럼 행동하는 AI

-로봇은 더 이상 단순한 명령어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피지컬 AI가 이끄는 행동 기반 자율 로봇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로봇과 AI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정리해드립니다.

 

1. 알고리즘 시대의 끝, 행동하는 로봇의 시작

“로봇은 알고리즘으로만 움직인다.”
이 문장은 더 이상 진리가 아닙니다.

최근 한재권 교수는 “이제는 행동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존의 기계가 프로그래밍된 수식을 계산하여 작동하는 시대에서, 지금은 초거대 AI 모델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로봇,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인간의 노동, 사회 시스템,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거대한 전환점입니다.

 

 

2. 과거 로봇은 어떻게 움직였는가?

기존 로봇은 수학적 알고리즘에 기반한 정밀 제어 시스템으로 움직였습니다. 즉, 로봇이 특정 행동을 하려면 프로그래머가 모든 관절의 각도와 움직임을 일일이 계산하여 명령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 방식은 매우 정밀하지만 상황에 따른 융통성과 자율성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로봇은 주로 제조업, 조립공정 등 반복적인 작업에 적합했지만, 변화무쌍한 현실 세계에서 인간과 유사한 ‘판단 기반 행동’은 구현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AI와 결합되며 로봇 기술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3. 피지컬 AI란 무엇인가?

피지컬 AI는 신체적 행동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로봇이 자율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술 영역입니다.

이는 기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데이터를 활용한 멀티모달 AI에 ‘행동’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데이터셋이 추가된 개념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VR 장비를 착용한 채 다양한 행동을 수행하면, 그 동작 데이터가 초거대 AI 모델에 입력되고, 이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합니다.

즉, 더 이상 “앞으로 두 걸음, 오른손 들어”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로봇이 문맥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반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4. 로봇은 어떻게 행동을 학습하는가?

학습 방식은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딥러닝 기반 구조입니다. 행동 데이터를 입력하면, AI는 해당 상황에서의 적절한 움직임을 신경망으로 추론합니다. 예를 들어, “컵을 집어 물을 따르라”는 명령이 주어졌을 때, AI는 손의 위치, 힘 조절, 각도 등을 상황에 맞게 판단해 로봇이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 U+의 앨리스 로봇은 실제 콘서트 현장에서 VIP에게 물을 서빙하며 자율적으로 사람의 위치와 반응을 인식하고 행동했습니다. 이처럼 로봇이 직접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하는 ‘경험 기반 자율성’이 피지컬 AI의 핵심입니다.

 

5.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율성과 한계

현재 로봇의 자율 수준은 완전한 자율(레벨 5)에 도달하진 못했으며, 전문가들은 대체로 레벨 1.5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로봇이 일부 자율적으로 행동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개입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산업 현장이나 공공 장소에서 활동하려면 단순한 기술력만이 아니라, 법적·제도적 기반도 필요합니다. 도로를 다니는 자율주행차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사회적 수용성과 법률 체계 안에서 운영되어야 하기에, 기술 생태계 조성과 제도 정비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6. 멀티모달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

피지컬 AI는 단독 기술이 아닌, 기존 멀티모달 AI 기술의 확장선에 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그리고 행동 데이터가 결합된 초거대 신경망은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GPT 계열의 라지 랭귀지 모델은 인간 언어를 문맥에 따라 해석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이제는 로봇이 사람의 말뿐만 아니라 상황, 표정, 공간의 정보까지 인지하고 행동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융합은 단순한 음성 인식 스피커나 물류 로봇을 넘어, 인간과 감성적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로봇으로 진화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7. 제도와 생태계, 피지컬 AI의 확산을 위한 과제

한국에서는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출범하여 관련 기업과 기관이 협력 중이며, 중국은 이미 자국 내 로봇 생태계를 조성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일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려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법적 기준, 사회적 인식, 교육 체계까지 아우르는 ‘로봇 친화적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이런 생태계 구축이 지연된다면, 기술은 있어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해 상용화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 사람처럼 ‘판단’하는 로봇의 미래

피지컬 AI는 로봇이 단순한 기계에서 벗어나 판단하고, 반응하고, 학습하는 존재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의 역할을 위협하기보다는, 의미 없는 반복 노동을 대체하고, 인간이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내부 링크 및 외부 자료

• 초거대 AI와 피지컬 AI 개념 완전정리
• 한재권 교수 인터뷰 요약: 로봇과 인간의 미래
• 구글 로봇 AI 연구 – DeepMind Robo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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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티타임즈의 출처 동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X-dipZkH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