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오조작... 내차도? '페달 블랙박스' 설치 사례, 최저가 비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졌다. 심하게 부서진 사고 차량. 2024.07.02. [사진=뉴시스]

 

전문가 의견·여론 분분…"페달 블랙박스 의무화" 제안도

고령화 속 면허박탈 한계…"비상제동장치 설치 지원해야"

 

최근 주행 중인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들은 급발진을 주장하며 명확한 원인 규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페달 블랙박스'가 급발진 사고의 원인 규명에 유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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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고 사례

2024년 7월 1일, 서울 시청역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9명이 사망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7월 3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택시가 돌진해 3명이 다쳤습니다. 두 사고의 운전자들은 모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급발진 원인에 대한 논란

시청역 사고 이후 전문가들은 급발진의 원인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실제로 급발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몰았던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과거 급발진 페달 블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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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블랙박스의 필요성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차량이 정상적일 때는 EDR 데이터가 의미가 있지만, 급발진이 일어났다면 자동차의 ECU(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먹통'이 된다"며 EDR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진혁 서정대 자동차과 교수도 EDR 기록만으로는 급발진 여부를 규명하기 어렵다며 페달 블랙박스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페달 블랙박스는 운전자가 실제로 어떤 페달을 밟았는지를 기록하여,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페달 오조작 사고도 많은데 페달 블랙박스가 있다면 누구 책임인지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가 소비자 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령 운전자 문제와 AEBS

최근 사고의 운전자들이 모두 고령자인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고령 운전자의 면허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와 같은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EBS는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하는 장치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급발진 사고는 여전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페달 블랙박스는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AEBS와 같은 예방 장치의 확대 설치와 고령 운전자를 위한 지원 정책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