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기록적인 '엔저' 현상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여객 수 증가와 원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본 노선 여객 수는 1217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 1122만 명을 추월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여행 비용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엔화 환율은 100엔당 852.85원으로 3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여행 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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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와 여행객 반응
국내 항공사들도 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 노선 운항을 크게 늘렸습니다. 실제로 일본 노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 상반기 4만8609편에서 올해 상반기 6만5969편으로 늘어났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을 시작했습니다. 한 직장인은 일본 후쿠오카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으며, 저렴한 엔화 덕분에 여행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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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영향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대일본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진 결과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올해도 외국인 입국자보다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5월 누적 방한객 수는 62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의 누적 해외관광객 수는 1180만 명으로 방한객 수의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https://www.moneys.co.kr/article/2024051016064299251
엔저와 여행수지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여행을 더욱 증가시키며 현지 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고객의 일본 현지 매장 사용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일본에서 카드를 사용한 고객 수가 같은 기간 22만5507명에서 42만7295명으로 급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인당 평균 이용금액도 91만5745원에서 100만9677원으로 증가했습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709n14482
정부 대책
한국 정부는 여행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중국인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조치를 연장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범위를 넓히고, 모바일 신원 인증 허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엔저 현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여행수지 적자는 고질적이었다"며, 다양한 경상수지 분야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나 해외 투자 배당 등 경상수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구조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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