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사음식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 전 부칠 필요 없어”: 상차리는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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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Insight

추석 제사음식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 전 부칠 필요 없어”: 상차리는법 제공

by TokenTalks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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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 온 성균관이 현대 가정을 위한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전통 차례상의 부담을 덜고, 가족 간의 화합과 효율적인 차례 지내기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은 전통 예법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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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간소화의 두 가지 핵심

성균관이 제시한 차례상 간소화 방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차례상에서 전을 부치느라 더 이상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를 최대 9개로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간소화 방안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9월 5일, 성균관의 의례정립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담은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炙),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육류, 생선, 떡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가족 간의 합의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통 예법의 정신, '대례필간'

성균관 측은 차례상 간소화의 근거로 유학 경전 ‘예기(禮記)’에 나오는 "대례필간(大禮必簡)"이라는 표현을 인용했습니다. 이는 큰 예법은 간소해야 한다는 뜻으로,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양이나 종류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성균관은 이러한 전통적인 예법의 정신을 바탕으로 차례상의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지나친 준비에 신경 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차례상에서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전(煎)'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성균관은 전을 비롯한 기름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는 것은 원래 전통 예법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전서’에서도 기름진 음식을 제사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는 전통 예법이 아니다

그동안 차례상 차림에서 중요한 규칙처럼 여겨졌던 '홍동백서(紅東白西)'와 '조율이시(棗栗梨枾)'라는 표현은 사실 전통 문헌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성균관 측은 상을 차릴 때 이러한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상을 기리는 차례와 성묘의 순서도 반드시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협의를 통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차례상 간소화의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

이번 차례상 간소화 방안은 단순한 권장 사항이 아니라, 대국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성균관이 지난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례를 지내는 국민들 중 40.7%가 차례상 간소화가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유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41.8%가 동일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성균관은 차례상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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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화합과 차례의 본질에 집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최영갑 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차례가 후손들의 정성이 담긴 의식이어야 하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부담이나 가족 간의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차례상의 간소화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가사 분담 문제나 세대 갈등을 완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 표준안이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례상 간소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차례상 간소화는 단순히 전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입니다. 예법의 본질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에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방식은 시대에 맞게 유연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성균관은 강조합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전통 예법을 보다 실용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성균관의 차례상 간소화 방안은 많은 가정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전통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보다 가볍고 의미 있게 차례를 지내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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