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환불 시작... "1000명만 환불" 공지에 아수라장: 카드사 직접 결제 취소 신청 방법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분노한 소비자들이 티몬 본사를 점거하며 환불을 요구한 끝에, 티몬은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현장 점거로 이어졌고, 티몬은 급기야 본사 건물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압박에 결국 현장에서 환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가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번호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부터 시작된 환불 접수

26일 새벽, 티몬 신사옥 앞에는 환불을 받기 위해 모여든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새벽부터 현장에 도착해 동이 트기도 전에 긴 대기줄을 형성했습니다.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인 권도완 본부장은 이날 새벽 0시 40분께 지하 1층에 모여 있는 수백 명의 소비자들에게 사과하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26일 협의 내용]

대금을 결제한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서 물품·용역 등을 받지 못한 경우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를 통해 결제대금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카드사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를 통해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결제를 취소하게 된다.

카드사,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 신청 받는다…환불 길 열려

티몬·위메프로부터 구매 물품을 제공받지 못한 경우

신용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의제기는 카드사 고객센터, 홈페이지 또는

카드사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현장 환불 시작

처음에는 티몬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접수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오전 2시께부터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현장에서 약 30억∼40억원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일단 유보금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전 7시경, 현장 직원들은 이름과 전화번호, 주문번호 등을 받아 환불을 신청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환불을 받은 소비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터뜨렸으며, 7시 10분경에는 접수 번호 59번 등의 소비자들이 입금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운집해 있다. 뉴스1

소비자들의 반응

소비자들은 환불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티몬 신사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새벽 2시부터 현장에 도착한 소비자들 중에는 용산구에서 택시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으며, 대부분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환불을 기다렸습니다. 9월 초 사이판 여행 상품을 결제했던 한 소비자는 "어떻게든 돈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어제 출근도 안 하고 오전 9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환불액 입금되는 것을 보고 출근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석 맞이 가족 여행을 위해 600만원을 지불한 다른 소비자는 "피해자들 단체 카톡방에서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 돈만 돌려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환불을 받기 위해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모여든 상황은 매우 긴박하고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티몬 직원의 대응

현장 조사를 위해 찾아온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티몬 직원의 귀가를 소비자들이 막아서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관계자 불러내라! 입장 발표해라"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티몬 직원들이 새벽에 현장 환불을 신청받기 시작한 뒤에야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은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티몬 환불 사태는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와 시위로 인해 결국 현장에서 환불이 이루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티몬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압박에 현장에서 환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보호와 기업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티몬이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50848.html

‘티몬·위메프 사태’ 환불 쉬워진다…9개 카드사 직접 결제취소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