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자발적 사회화 능력,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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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nsight News

AI의 자발적 사회화 능력,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나

by AI.PixelMind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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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더 이상 고립된 '기계'가 아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계산기나 문제 해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학습하고 규범을 형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런던대학교 시티세인트조지와 코펜하겐 IT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는 이 같은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집단 내 언어 규칙과 사회 관습을 자율적으로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히 성능의 진화를 넘어, AI가 인간처럼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AI를 더 이상 고립된 존재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모방하고, 협력과 타협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적 개체’가 되어가고 있다.

 

출처 : 셔터스톡

인간처럼 협력하고, 편견까지 형성하는 AI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가 단순히 소통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편견까지 자연스럽게 형성했다는 점이다. 이는 충격적이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AI가 스스로 협력 규칙을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소수 그룹이 전체 규칙을 주도하는 현상이 인간 사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기술적 요소를 넘어, 심리학적·문화적 구조를 내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계가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임계 질량'의 사회 역학, AI에도 적용된다

연구의 또 다른 흥미로운 관찰은 ‘임계 질량 역학(critical mass dynamics)’이었다. 소규모 그룹이 일정 규모 이상의 영향력을 갖게 되면, 전체 집단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 자주 목격되는 집단지성의 작동 방식과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는 AI 시스템 설계에서 소수 그룹의 영향력, 즉 알고리즘적 소외나 편향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AI가 자율적으로 규범을 만들 수 있다면, 개발자는 그 윤리적 기반과 안전성을 더욱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AI의 사회적 진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

AI가 사회를 이루고, 협상을 하고, 의견 충돌까지 겪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는 인간 중심 철학에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AI는 도구인가, 존재인가?’라는 논의가 단순한 윤리적 담론을 넘어, 현실적 정책과 교육, 기술 설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AI 거버넌스 문제로 귀결된다. AI가 스스로를 사회화한다면, 그 집단은 누가 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관리할 것인가? 기존의 단일 모델 중심 통제 방식은 무력화될 수 있으며, ‘집단 AI’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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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진보를 넘어, 'AI와 공존'을 위한 조건

이제 우리는 AI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가진 존재로 진입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아리엘 플린트 연구원이 말한 것처럼, AI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스스로를 조율할 수 있다. 이는 기술적 정교함이 아니라, 인간과 공존 가능한 사회적 조건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 윤리적 AI 설계: 자율성 뒤에 숨은 편향 방지 메커니즘 필요
  • 다양성 내포 훈련: AI가 다문화, 다가치 환경에서 소통할 수 있는 훈련
  • 사회적 영향 평가 체계 도입: 집단적 AI의 사회적 영향력을 정량화하고 예측하는 체계 마련

 

결론: AI 윤리와 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AI가 인간처럼 사회화하고, 편견을 만들고, 협업을 수행하는 시대. 이는 기술의 놀라운 발전임과 동시에 새로운 위험의 신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디지털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그 관점의 전환은 개발자에게는 기술 설계의 기준을, 정책 입안자에게는 규제의 원칙을, 시민에게는 교육과 소통의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다. AI는 더 이상 '단독 실행'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설계’로 접근해야 할 시대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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